정부가 항공기 지연과 공항 혼잡도를 반영한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
국토교통부는 51개 항공사와 국내 6개 공항에 대한 ‘2025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장시간 지연과 공항 혼잡도 등 이용자가 실제 체감하는 요소를 평가 지표에 새롭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김포·김해·대구·인천·제주·청주공항과 국적 항공사 10곳, 외국 항공사 41곳이다.
이번 평가에서 항공사 운항신뢰성은 기존 시간준수율에 더해 장시간 지연율이 절반 비중으로 포함됐다. 그 결과 국적 항공사의 평균 등급은 ‘우수(B+)’를 유지했으나, 국내선에서 지연이 많았던 에어로케이(C)와 국제선 장시간 지연이 잦았던 에어프레미아(C+)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평균 ‘우수(B)’ 수준이었지만, 일부 동남아 항공사는 지연 빈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는 국적 항공사들이 평균 ‘매우우수(A++)’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높은 평가를 유지했고, 유럽 항공사들도 분쟁조정 및 서비스 개선으로 등급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안전성 부문에서는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저비용항공사(LCC)의 전반적인 개선세가 확인됐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부분 국적 항공사가 ‘만족’ 평가를 받았다. 반면 외국 항공사는 일부 상위 항공사를 제외하고 ‘다소만족’ 수준에 머물러 서비스 격차가 나타났다.
공항 평가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여객 혼잡도’가 등급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명절 기간 혼잡이 심했던 김해공항(C++), 청주공항(B), 인천공항(B)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고, 이용객이 비교적 적은 대구공항은 ‘매우우수(A+)’ 등급을 기록했다.
시설 적정성에서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김포·김해공항이 ‘매우우수(A)’를 받았으나, 교통약자 시설이 부족한 청주·대구공항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용 편리성 부문에서는 김포·인천·김해·제주공항이 ‘매우우수’를 기록한 반면, 대중교통 접근성과 상업시설 요금 문제 등이 지적된 일부 공항은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았다.
공항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쇼핑·식음료·쾌적성에서 강점을 보인 인천·김포·김해공항이 ‘만족’으로 나타났고, 주차시설 등에서 불편이 제기된 대구·제주·청주공항은 ‘다소만족’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평가 개편을 통해 항공 서비스 개선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준상 항공산업과장은 “장시간 지연율과 공항 혼잡도 등 체감형 지표를 반영해 평가의 실효성을 강화했다”며 “분기별 중간 점검을 통해 항공사와 공항의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오는 20일부터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