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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가 침수 사고에 취약한 지하차도 진입 차량을 신속히 통제하기 위해 오류지하차도 등 2곳에 설치된 진입 차단설비의 감지장치 이중화와 제어 기능 고도화를 완료했다.
오류 지하차도 차량 진입 차단설비 가동 모습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최근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에 설치된 차량 진입 차단설비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차량 진입 차단설비는 지하차도 내 침수나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추가 진입을 막아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주로 차단기, 전광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비상방송설비, 침수감지장치 등으로 구성되며, 평상시에는 실시간 감시 체계를 통해 차량 흐름을 유지하다가 비상시에는 자동으로 진입을 차단한다.
이번 개선사업은 지난해 7월 오류 지하차도와 구일역 앞 지하차도에 설치된 침수감지장치의 이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1개였던 감지장치를 2개로 늘리고, 이중 감지 방식을 도입해 보다 정밀한 감지와 오작동 방지를 꾀했다.
더불어 차단시설의 제어 체계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상황실에서 원격으로만 제어가 가능했으나, 이번 개선으로 로컬자동제어 기능이 추가돼 상황실 서버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에서 자동으로 차단시설이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를 통해 돌발 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홍 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인명사고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적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재난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는 향후 다른 침수 우려 지하차도와 저지대 구간에도 해당 설비의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름철 집중호우 시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재난안전체계 고도화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원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