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서원호 기자

교육부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3%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글을 몰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병원 진료 예약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사용 ▲버스 노선 확인 같은 소소한 일상조차 이들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이며, 2024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글봄상'을 수상한 관악구의 한 작품은 이런 현실의 아픔과 글을 배움으로써 변화된 삶의 모습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냈다.


관악구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한글을 알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글을 몰라 일상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은행 업무도 어렵지 않게 하고, 필요한 물건도 직접 찾아서 살 수 있게 됐다. "라며 배움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글을 몰라 사회에서 소외됐던 이들이 문해교육을 받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성인의 기초문해능력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문해교육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기초문해교육, 삶의 기본을 다시 세우다.


구는 글을 읽고 쓰지 못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 성인과 학력 취득을 희망하는 무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 '관악세종글방'을 운영한다.


초등 예비단계부터 중학 예비단계까지 총 6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등 3단계를 수료하면 초등 학력 인정도 받을 수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로당, 복지관 등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찾아가는 문해교육도 6개소에서 진행 중이다.


디지털 문해교육, 일상의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한글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한 시대. 빠르게 일상 속 사소한 것조차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구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도 운영한다.


'키오스크? 야.나.두.'는 식당·카페 등 일상 속 키오스크 사용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실습하는 교육으로, 관악구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문해교육을 강화하고자 21개 동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가 실습 중심으로 '디지털 새내기를 위한, 키오스크 내 주문을 받아줘!' 교육도 운영해 구민들의 교육 접근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외부 재원 확보로 안정적 문해교육 운영 체계 구축


구는 성인문해교육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외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교육 관련 재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구는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 등 중앙·광역 단위 기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2025년도에만 약 5천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해 문해교육 운영에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교육 운영기관 운영비 지원 ▲강사료 ▲교재 및 교구 구입 등 보다 내실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부자원을 연계해 더 많은 구민들이 문해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문해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출발점이자 희망을 주는 배움"이라며,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찾아가는 교육, 실생활 중심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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