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겸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 D-100일을 맞아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APEC 준비 현황을 대국민 발표 형식으로 보고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종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문화예술계,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회의 모두에 “K-APEC! 결국 국민이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통해 전반적인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외교부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주제와 숙소 등 인프라 구축 현황, 정상 프로그램 구성 방향을 보고하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빅테크, AI, 반도체, 금융 등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을 초청 중이며, APEC CEO Summit 및 ABAC 회의를 통해 7조 4천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발제에서 “인프라, 프로그램, 서비스가 진행 중이지만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미지수”라고 언급하며, “콘텐츠, 인프라, 서비스, 안전, 홍보 등 모든 영역을 섬세하고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광객 유치나 경제적 파급효과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려면 성과지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총리는 신라 천년의 미소, 통합과 평화, 애민의 정신, 한글 같은 대한민국 고유 가치가 행사 전반에 일관되게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초격차의 K-APEC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공식 만찬과 문화행사에 각별한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하며 제반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필요한 결정은 신속히 내릴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지혜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도 김 총리의 구상에 공감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만찬 문화행사를 총괄하는 양정웅 예술감독은 “경주와 대한민국의 본질적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