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발생한 화성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리튬전지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6월 24일 한국안전학회와 함께 서울 비즈허브센터에서 ‘리튬전지 화재안전 연구동향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6월 24일 한국안전학회와 함께 서울 비즈허브센터에서 ‘리튬전지 화재안전 연구동향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IT기기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리튬전지의 화재 위험성을 조명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산업 현장의 실질적 위험 해소를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정책과 기술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미나에는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 60여 명이 참여해, ▲리튬전지 제조 사업장의 화재안전 대책, ▲글로벌 안전기술 개발 동향, ▲국내 소방 R&D 추진현황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발표자로는 비츠로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리튬전지 선도기업과 학술계 연구자들이 나서 실증 기반 기술과 미래 과제를 공유한다.
소방청은 이와 병행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과 공동으로 ‘리튬기반 배터리 제조·저장·취급시설 안전기술 개발’ 사업을 올해 6월부터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에는 총 45억 원이 투입되며, 4년간 민간 협력과 정책 연계를 통해 안전 인프라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동일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국민이 리튬전지 화재 위험에서 벗어나 안심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달재 한국안전학회장도 “리튬전지 안전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산업 표준과 정책으로 연결할 학문적 토대를 제공하겠다”며, 전문가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소방연구원과 한국안전학회는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에 기여하고, 관련 R&D 과제 발굴과 민간 협력을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