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아주택 1호' 입주 시작… 2031년까지 4만 호 착공

한창석 기자

등록 2026-09-28 16:33

서울시가 2022년 도입한 소규모 주택 정비 모델인 '모아주택'이 광진구 한양연립을 시작으로 첫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 '모아주택 1호' 입주 시작… 2031년까지 4만 호 착공

서울시는 28일 광진구 한양연립이 지난 8월 준공을 마치고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9,877㎡ 규모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해 기존 99세대였던 주거 공간을 215세대로 탈바꿈시키며 116세대를 순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아주택은 재개발·재건축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필지 단위로 묶어 정비하는 방식이다. 인접한 토지 소유자들이 1,500㎡ 이상 1만 3,000㎡ 이하 규모로 공동주택을 조성하며, 여러 사업지를 묶은 '모아타운'은 도로와 공원 등 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한양연립은 사업지의 노후도가 94%에 달하고 전체 주택의 70%가 반지하인 데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정비가 시급한 곳이었다. 특히 재개발 기준인 1만㎡에 미치지 못해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지역이었으나 모아주택 제도를 통해 실마리를 찾았다.


서울시는 심의 기준을 적용해 규제를 완화하며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 최고 층수를 기존 10층에서 15층으로, 용적률은 234%에서 248%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건축물 동수를 6개 동에서 4개 동으로 줄여 채광과 통풍, 단지 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한양연립은 2023년 6월 통합심의를 거쳐 2024년 2월 착공했고, 약 3년 만에 준공까지 마쳤다. 대규모 재개발 방식이었다면 8년 이상 소요되었을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소규모 정비 제도의 도입 취지를 구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날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입주를 축하하고 인근 모아타운 사업 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했다. 오 시장은 '모아주택이 아니었다면 정비가 불가능했던 한양연립이 3년여 만에 쾌적한 아파트로 탈바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 시장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주민들이 더 나은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2031년까지 모아주택 4만 호를 착공해 시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모아타운 제도 도입 이후 168곳에서 조합 설립을 완료했다. 이 중 14곳은 착공했으며 27곳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치고 착공을 준비 중이다. 시는 올해 7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평균 13층 기준을 폐지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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