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공간이 모자라 여러 부서와 동에 흩어져 있던 서울 중구의 옛 행정기록 2만6천여 권이 한곳에 모였다.
서가배치중구는 소공누리센터 9층에 기록관실을 추가로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구는 그동안 구청사 안 기록관실에서 기록물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기록물이 계속 쌓이면서 보존 공간이 부족해졌고, 중요 기록물 일부는 각 부서와 동에 나뉘어 보관됐다. 여기에 종이로만 남은 문서가 많아, 재개발 조합원 증빙이나 과거 도로 보상, 건축 인허가 이력처럼 수십 년 전 기록이 필요할 때 자료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민원과 행정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기록관실로 옮겨진 것은 보존기간이 준영구 이상인 중요 기록물이다. 구는 부서와 동에 흩어져 있던 2만6천여 권의 이전을 마쳤다.
새 기록관실은 9층 전체를 쓰며 면적은 330㎡다. 기존 기록관실보다 4배 넓다.
내부에는 이동식 서가 64대와 항온·항습기 2대, 자외선 차단장치가 들어섰다. 항온·항습기는 기록물 보존에 맞는 온도와 습도를 24시간 유지한다. 출입통제 시설과 가스식 소화설비도 설치해 훼손과 화재 등 재난에 대비했다.
종이 기록물 디지털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는 신당구역과 황학구역 등 과거 재개발·재건축 사업 자료를 비롯한 중요 종이 기록물을 스캔하고, 색인을 정비해 기록관리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
디지털화한 자료는 주민 권리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하거나 민원에 대응할 때 검색해 쓸 수 있다. 구가 새 사업이나 계속사업을 추진할 때 과거 추진 이력을 참고하는 데도 활용된다.
구 관계자는 "기록물은 지난 행정의 흔적이자 주민의 생활과 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중요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필요한 순간 신속하게 활용해 주민에게 더욱 빠르고 정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