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매크로 이용 암표 사범 157명 검거…20억 원 몰수·추징

서원호 기자

등록 2026-09-21 13:4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민생물가 교란범죄 특별단속의 일환으로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매매 사범 1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청, 매크로 이용 암표 사범 157명 검거…20억 원 몰수·추징

이번 단속은 지난 3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됐다. 경찰은 해당 기간 126건의 암표 범죄를 적발했으며, 범죄 수익금 총 20억 원 규모를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 날 발표된 수치는 직전 집중단속 대비 검거 건수와 인원이 6배가량 증가한 성과다. 이는 매크로를 악용한 전문 암표 판매업자와 조직적인 암표 시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범죄 유형별 검거 건수는 공연 분야가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 50건, 승차권 8건, 기타 7건 순이었다. 검거된 인원 역시 공연 73명, 스포츠 64명, 승차권 11명 순으로 확인됐다.


피의자의 연령대는 30대가 68명(43.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20대가 53명(33.8%), 40대 31명(19.7%), 50대 이상 5명(3.2%)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례로 경기북부청은 8년간 24억 원어치의 티켓을 재판매한 전문 암표상을 구속하고 12억 원을 추징 보전했다. 울산청 또한 11개월간 8억 원 상당을 재판매한 암표상을 구속해 4억 원을 추징 보전했다.


이 외에도 경기남부청은 프로야구와 공연 입장권 6,019매를 매점매석해 약 3억 9,000만 원의 이득을 챙긴 35명을 검거했다. 서울청과 경기남부청은 KTX 등 기차 승차권을 대량 선점한 암표상을 붙잡았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파악된 예매 시스템 보안 취약점과 범행 수법을 관련 예매처 및 카드사 등에 통보해 개선을 유도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하여 암표 예방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에 맞춰 수사 매뉴얼을 배포했다. 주요 예매처와 협력해 수사관을 대상으로 매크로 작동 원리와 최신 수사 기법 교육도 실시 중이다.


경찰은 10월 31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문체부 지정 신고 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주요 예매처와 정보를 공유해 매크로 탐지 및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매크로를 이용한 대량 예매와 암표 판매는 국민의 공정한 구매 기회를 빼앗는 행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본부장은 '암표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려 하다가는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범죄수익 몰수·추징 등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추석을 앞두고 열차 승차권을 비롯한 암표거래에 엄정히 대응하고, 범죄수익도 철저히 추적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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