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수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여성 공무원 비율이 처음으로 52%를 넘어섰고,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도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시도별 공무원 현원(2025년 말 기준, 단위 : 명)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전국 지방공무원 현원은 31만3,9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31만5,205명보다 1,281명(0.4%) 감소한 수치다. 행안부는 최근 육아휴직 등 휴직 인원이 증가하면서 실제 근무 중인 공무원 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만6,988명으로 가장 많은 공무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특별시 4만8,413명, 경상북도 2만4,281명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는 경상남도 창원시가 4,0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수원시 3,802명, 고양시 3,456명, 용인시 3,409명, 충청북도 청주시 3,331명 순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는 일반직이 31만2,057명으로 전체의 99.4%를 차지했다. 특정직은 929명, 별정직은 660명, 정무직은 278명이었다. 일반직 가운데서는 행정직렬 비중이 42.8%로 가장 높았고 시설직렬 12.8%, 사회복지직렬 10.0%가 뒤를 이었다. 계급별로는 6급 공무원이 9만1,571명으로 전체의 30.2%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으며, 5급 이상 비율은 8.3%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성 공무원의 증가세다. 여성 공무원은 16만3,328명으로 전년보다 1,618명 늘어나 전체 공무원의 52.0%를 차지했다. 지방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긴 데 이어 간부급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연도별 신규임용 인원(2016~2025년)
5급 이상 공무원 2만7,139명 가운데 여성은 1만518명으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비율 역시 38.75%로 전년 34.73%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방공직사회에서 여성의 관리자 진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휴직 인원 증가도 두드러졌다. 2025년 휴직자는 3만3,948명으로 전년보다 2,818명(9.1%) 증가했다. 휴직 사유별로는 육아휴직이 2만4,266명으로 전체의 71.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장기요양휴직 7,140명(21.0%), 가족돌봄휴직 1,659명(4.9%)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육아휴직 경력 인정 확대 등 제도 개선과 함께 가족친화적 조직문화가 확산된 결과로 분석했다.
반면 신규 임용 인원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5년 신규 임용자는 1만6,243명으로 전년 대비 2,529명(13.5%) 줄어들며 2021년 이후 감소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향후 정년퇴직 예정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채용 규모는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정년퇴직 예정자는 2026년 4,550명, 2027년 7,837명, 2028년 9,273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2025년 퇴직자 가운데 정년퇴직자는 5,994명으로 전체의 39.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의원면직 5,244명(34.1%), 명예퇴직 2,801명(18.2%)이 뒤를 이었다.
진명기 행정안전부 자치혁신실장은 “연도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데이터는 지방공직사회가 단순한 인력 관리를 넘어 지속가능한 인사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준다”며 “미래 행정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