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뻔한 소중한 자원, 마포 어르신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다

서원호 기자

등록 2026-05-28 10:49

버려질 뻔한 소중한 자원, 마포 어르신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다버려질 뻔한 소중한 자원, 마포 어르신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다마포 구석구석을 누비는 파수꾼인 '우리동네 환경보안관'은 커피박과 우유갑에 이어 올해는 아이스팩까지 재활용하며 자원순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동네 환경보안관'은 마포구가 건강하고 활기찬 어르신의 노후를 위해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다.


마포구는 올해 '우리동네 환경보안관'으로 활동할 어르신을 110명 선발했으며, 이들은 주 5일, 하루 3시간씩 골목길 청소, 무단투기 상습지역 순찰, 우기 대비 빗물받이 정비 등을 하며 지역 곳곳을 살피고 있다.


또한 마포구는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사업의 일환으로 자원순환과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사업을 발굴·추진하며 생활 속 친환경 실천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참여 어르신들은 일명 커피찌꺼기라 불리는 커피박을 커피전문점 등에서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수거한 커피박은 천연 방향제 1만 8천 개로 새롭게 활용됐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은 우유갑을 모아 주민센터에서 휴지로 교환한 뒤 마포복지재단에 기부하며 환경 보호와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유갑으로 교환된 휴지는 2051개에 달한다.


올해는 가정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다시 활용하는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어르신들과 함께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5월 1일에 시작한 이번 사업은 6월 26일까지 약 2개월간 지역 내 2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어르신들은 아파트 주민이 분리수거 날에 배출한 아이스팩을 다음날 직접 수거하고, 소독제로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다.


새롭게 쓰임을 얻은 아이스팩은 인근 전통시장 상인회에 전달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은 생활폐기물 감축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이스팩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자원순환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사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까지 어르신들은 153개의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활용했다.


마포구는 주민 참여율과 재활용 효과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자원순환 활동을 접목해 어르신들의 보람과 활력을 높이고, 주민들의 친환경 실천도 함께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자원순환 문화를 함께 넓혀갈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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