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로 ICT 산업 공급망 위기가 확산되자 정부가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중동전쟁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주요 협·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과 해상 물류 차질, 국제 유가 급등 등 복합 위기가 ICT 산업 전반의 공급망 리스크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현장 애로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등 관계기관과 주요 ICT 협·단체 관계자 약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동전쟁 영향이 단순한 물류 지연을 넘어 제조 공정 전반에 구조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나프타 기반 소재와 핵심 부품 수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사물인터넷(IoT) 등 제조 분야에서는 생산 지연과 공정 불안정으로 인한 수율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운임,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고금리 환경과 수주 불확실성 확대까지 이어지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 부담과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민관 협력 기반의 ‘ICT 공급망 점검 가상(버추얼) 상황실’을 구축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상황실에는 관계기관과 협회가 참여해 기업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애로사항 조사 범위를 확대해 보다 정밀한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제 ICT 포털’을 통한 비대면 수출 상담을 강화하는 등 기업 지원 수단도 다각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국내 ICT 기업의 수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도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간담회는 중동전쟁이 ICT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자리”라며 “관계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