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 씨의 수신방(사진 제공: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신연화)은 개인예산을 기반으로 장애 당사자의 자기결정과 삶 변화를 지원한 이재윤 씨의 ‘수선방’ 사례를 공개했다.
과거 봉제 기술자로 오랜 시간 손기술을 기반으로 삶을 이어온 이재윤 씨는 장애로 인해 기존의 일이 중단되며 삶의 단절을 경험했다. 그러나 개인예산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다시 삶 속에서 이어가는 새로운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아산사회복지재단 공동체 네트워크사업 위탁 수행기관인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개인예산 심화활동 협약을 체결하고, 이재윤 씨를 참여자로 추천해 개인예산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이재윤 씨는 이 과정에서 사람중심계획(PCP)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과 경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PATH 회의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구체화해 나갔다. 이를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을 명확히 했다.
특히 오랜 시간 이어온 수선 기술이 자신의 강점이자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임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가진 기술로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이재윤 씨는 자택 일부를 ‘수선방’으로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선택·결정했다. 총 92만원의 개인예산은 이를 실행하는 데 사용됐으며, 지난 4월 2일 오픈식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 과정은 자기결정과 자기 주도에 기반해 이루어졌으며, 개인예산은 이러한 선택이 실제 삶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오픈식을 앞두고 수선방을 찾은 한 이웃은 이런 기술이 있는 줄 몰랐다며, 늘 안부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반갑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복지관 직원뿐 아니라 노원1종합사회복지관과 월계3동 주민센터 관계자 그리고 이재윤 씨가 활동 중인 학습 동아리 ‘너른바당’ 구성원들이 함께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재윤 씨는 향후 6개월간 이웃을 대상으로 무료 수선 재능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당사자가 자신의 삶 안에서 의미 있는 역할과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창석
기자
